사조영웅전 2017 (射雕英雄傳)

2018. 5. 3. 09:17blog/note


김용(金庸. 1924)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는 작품의 완성도와 평가를 떠나 대부분 찾아 보고 있다.

김용의 영웅문은 나의 성장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소설중 하나이다.

김용의 무협소설 특징은, 작품별로 시대가 변화하고 역사를 반영한다. 

김용의 전작품을 다 읽으면, 중국인이 생각하는 중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다.

또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면서 점차적으로 무공이 약해져가는 것도 특징이다. 


김용의 작품은 성장기에 꼭 읽어야 되는 필독서이면서도,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낭비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김용의 영웅문 이후 김용의 전작품을 모두 찾아 읽고, 해결되지 않는 갈증에 만화방을 찾아 만화방의 모든 무협소설을 다 읽었다.

세로글쓰기로 쓰여진 고서까지 모두 찾아 보았다.

하지만 김용의 작품에서 느낀 마약과도 같은 강렬한 쾌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김용이 남긴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영상작품을 찾아 보고 있다.


김용의 원작 무협드라마로 검색하면,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수없이 나온다.

이중 드라마로 가장 많이 제작된 것이 '영웅문'이다.

정말 더 이상 이것을 드라마로 찾아보는 것은 시간낭비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인생의 소모적 행위를 반복한다.


영웅문 드라마의 제작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다.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주인공들과 무공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 자체에서 만족한다.


최근 2017년에 제작된 사조영웅전(영웅문 1부, 2017.01. ~ 04 / 52부작)을 몰아보고 있다.

최근의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조영웅전 2017은 지금까지 본 영웅문중 원작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다.

여러가지 중국 무협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2014년 이후부터 중국무협 드라마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영웅문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였던 이전 작품과 달랐다.

원작 소설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단점이라면 무공의 연출이 약하다. 특히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의 연출은 소설에서 전달된 이미지와 많이 차이가 있다.

또한 소설상에서 전달되는 인물과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은 부분 (특히 곽정), 이전작과 비교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그래도, 비운의 악녀(매초풍, 이막수)가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여러가지 단점을 떠들고 있지만 전체적 완성도는 이적 드라마와 비교하여 매우 높다.

영웅문2부와 3부도 이번 작품의 완성도로 다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곽정, 양과, 장무기.. 가 영웅문의 주인공이라 하지만, 나에겐 구양봉(歐陽鋒), 매초풍(梅超風/ 본명 매약화)과 이막수(李莫愁)가 영웅문의 주인공이다.


*2018년에 소오강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가 새로 제작된다고 하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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