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1

2019. 9. 21. 23:39blog/note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워낙 리뷰가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 최저가의 제품이 아닌가 싶다.

'저가 제품이지만 음질이 상당히 좋다'라는 평이 많았다.

 

솔직히 조금 기대하고 구매했다.

소감은 엉망이었다. 뭔가 비닐을 하나 덜 벗기고 사용하는 듯한 필터링된 음질.

이런 멍멍함을 듣고 중저음이 좋다고 평가한건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봄륨의 무게가 (미세하지만) 우측으로 쏠려있었다.

좌측의 이어폰이 미세하게 볼륨이 낮았다.

 

반품&교환!

 

추석연휴와 여러가지 업체의 사정으로 2주정도 소요되어 교환품을 받았다.

볼륨의 균형만이라도 맞길 바라며 새로 받은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좋다'

 

볼륨균형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AKG 이어폰 특유의 중저금과 날 것 그대로의 챙챙한 스테레오.

저음과 고음이 매우 명쾌하게 들리는(반면 미들은 약하다는;) 특징 때문에, 

집안에서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외부에서 이동하며 듣기에는 최적화된 제품이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쓰임에 맞는 제품)

1만 5천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이 이렇게나 좋아졌구나.

제품 리뷰에서 4명중 1명 꼴로, 'QCY T1' 의 음질을 형편없다 평가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제품 결국은 '뽑기' 다.

 

좋은 음질을 뽑아내는 하드웨어적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낮은 단가로 승부하기 위해 충분한 테스트 공정 없이(불량선별 작업 없이) 무조건 생산한 제품을 시판한 것이다.

 

처음 받은 제품이 '꽝' 이었고, 교환해서 받은 제품이 '당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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