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익숙해진 불쾌함!

2016. 9. 5. 18:57blog/note

 

 

모형을 만들면서 적막함을 달래기에 마리텔 생방만큼 좋은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김구라씨의 방송을 좋아한다.

 

그리고, 어제 오늘 연일 '우주소녀의 성소' 이야기다.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로 녹화된 생방을 보았다.

조금은 준비된 & 정제된 온라인생방송 마리텔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리텔의 우주소녀 멤버 성소 출연 방송이 아프리카TV 콘텐츠 중에서도 저급한 레벨의 방송처럼 보인이유는 '채팅' 이었다.

 

성소씨가 방송초기에 스스로가 미성년자임을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이 올라왔다.

공영방송의 온라인생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연이어지는 저급한 소통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이뤄지지 않았다.

 

나아가 생방송이 종료되고, 성소씨의 방송출연분을 자극적으로 캡쳐하여 움짤이라 불리는 형태로 배포하고 있다.

디스XX 등의 온라인 대중매체들은 이러한 자료들을 기사(?)화 시켜 확대공유하고 있다.

방송이 종료된후, 또다른 형태의 폭력에 가까운 성희롱이 확산되고 있다.

 

미성년자와 성년, 남성과 여성을 떠나 성희롱은 좋지 않은 것이다.

'방송인이기 때문에, 아이돌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까?

채팅중간중간 소수가 이러한 성희롱적 발언들에 불쾌함을 표하지만, 다수의 성희롱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요즘 음악방송을 보면,

일본 성인샵의 싸구려 페티쉬용품으로 코디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여자아이돌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이것이 정상적인 현상인걸까?

 

미성년을 남성의 독특한 성적취향에 맞춰 옷을 입히고, 무대에 올려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게 하고,

입으로 자위하듯 성적 멘트를 지껄이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인걸까?

 

나에게 있어 성소씨가 출연 마리텔 방송은 익숙해져가는 불쾌함이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 고지식한 아저씨가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불쾌함에 익숙해지는 것보다는 고지식한 아저씨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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