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는 것은, 

마치 땅밑에 길에 숨겨진 밧줄의 한쪽을 끌어내어 힘주어 올리면 연이어진 땅속의 밧줄이 튀어오르듯이.

하나를 생각해내면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일들을 연이어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좋지 않았던 기억을 마주하면서 

손에 힘이 빠지듯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던 밧줄을 놓게 된다.

더이상 떠올리기를 멈추게 된다.


문득 떠오르는 지나간 시간의 나의 악행과 비겁한 행동. 

두 눈을 질끈 감고 지우려 해도 자꾸만 생각난다. 


1. 

초등학교(도곡국민학교) 재학시절 나는 이순임으로 기억하는 여학우가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괴롭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아이의 언행을 놀리는 악행을 몇몇의 아이들과 함께 했다.

나때문에 학교에 오는 것이 얼마나 싫었을까? 


2.

대학교(중앙대학교 조소학과) 재학시절 1학년때 집합이라는 것이 있었다.

1.2.3 학년이 모두 모인 세미나실에서 학생회장 박성찬이 단상에서 여러가지 지켜야 할 사항을 이야기 했다.

이때 1학년중 나이가 있던 형이 옆사람과 잡담을 나누었다.

학생회장은 여학우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었고, 학번을 군계급처럼 이해하는 병정놀이자였다.

그는 잡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과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이가 있던 동기형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동기 형은 수치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자퇴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폭행을 직접 목격하고도, 나와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폭력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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