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2018. 1. 20. 01:52blog/note


나영석의 황제예능 윤식당.


조선시대 왕이 서민의 생활을 엿보기 위한 잠행과도 같다.

조선시대 왕의 잠행은 어떠했을까?

왕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임의대로 동선을 정할 수 있었을까?

대통령의 군부대 시찰을 위해 최소 2주간 연병장의 흙까지 닦을 만큼의 청소를 해본 경험으로 볼 때, 

보여주고 싶은 장소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강조한, 리얼인척 조성된 리얼의 공간을 체험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대우받는 것에 익숙한 노년.


준비된 노력과 현실의 거리


호의를 갖고 찾아온 호구들


관음과 우익의 상술


어디서 많이 본 영상, 관광홍보물


한식을 팔러 간거냐? 해외 관광상품을 팔러 온거냐?


이걸 왜 하는데? ( 수혜자)


그렇게 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인생들의 대리만족?


손님과 시청자가 호구로 하나되는 황제를 위한 백성들.


위생개념을 상실한 손맛과 침맛, 땀맛


촬영에 동의가 아닌 고지는 했다고 하지만, 손님들의 개인적인 통화나 대화내용이 한국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내가 돈을 내고 들어간 식당에서, 식당의 주인이 식사테이블에서의 대화를 녹음하고 공개한다면 촬영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배우와 스텝의 인건비가 100배 이상 차이나는, 열정페이로 등꼴뽑아먹다 뒤지면 자식새끼의 등꼴을 빨아먹는 대한민국 엔터테이먼트의 현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출연자, 시청자를 위한 방송인지, 출연자 재활 치료 프로그램인지...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긍정적인 모습만 의도하고 편집하여 보여주는 현실의 재단


재벌들의 서민체험기


현실 외면 버라이어티.


외면된 현실의 무게는 시청자의 몫.


4명이 운영하는 대여섯 테이블을 둔 식당. 풍족한 조건에서 일어나는 실수아닌 태만.

아르바이트를 처음한다해도 하루를 일하면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는 조건

아무리 예능이지만, 일반 종업원 인건비의 100배에 가까운 금액을 받는다면, 

처음이 아닌 방송에서 필요한 조건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어느정도는 준비하는 정성은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나영석의 예능은, 

대우 받는 것에 익숙한 연예인들 모아 놓고 진행하는 황제 예능 프로그램.

보여주고 싶은 아름다운 부분만을 편집하여 보여주는 현실외면 버라이어티. 

한식을 소개하는 건지, 해외 광광지를 홍보하는 건지 국적불문 버라이어티.


마치 화려하지 않지만, 화려한척 살아가며 매일같이 아름다운 장소와 음식의 사진을 올리는 정체불명의 인스타그램 같다.

'blog >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카하타 미츠키 & 아리무라 카스미  (0) 2018.01.22
10년전 예능프로그램이 재밌다.  (0) 2018.01.15
한솥도시락 콩나물밥 970원  (0) 20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