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낮은 개최국 올림픽 중계

2018. 2. 22. 22:11blog/note



2018년 2월 22일, 미국과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2:1로 뒤지던 미국이 3피어리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다. 

세계적인 빅매치는 연장까지 진행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연장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슛아웃(승부치기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개최국 방송사가 뜨거운 열기에 찬물 한바가지를 제대로 뿌린다.


연장전 도중 '이것으로 중계를 마치겠습니다' 멘트하며 중계를 도중에 끝낸 것이다.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하는 다른 경기와 중복되기 때문도 아니고, 속보로 전할 국가적 사건 소식이 있기 때문도 아니다.

아무 이유없이, 시청자와 같이 흥분하며 중계하던 해설진이 뜬금없이 한줄의 멘트를 차분히 전하고 중계를 중단했다.

채팅창 가득 황당함을 표현하는 코멘트가 쏟아진다.


비단 개최국 대한민국의 올림픽 중계의 문제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올림픽 중계의 문제점을 통해 볼 때 오히려 연장전 중반까지라도 중계해준 것에 감사해야 할 수준이다.



개최국 대한민국 올림픽 중계의 문제점 크게 아래와 같다.



1. 대한민국 선수의 출전 경기 위주로 중계한다.


2. 대한민국 선수라도 일시적 귀화 선수의 경기라면 제외될 수 있다.


3. 해외 선수의 올림픽 경기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중계한다.


4. 대한민국 선수의 경기라도 메달에 실패하면 중계를 중단한다.


5. 메달 수여식은 대한민국 선수가 메달을 받았을 때만 볼 수 있다. 


6. 4개 채널이 방송 중계를 하고 있지만 모든 중계 내용은 똑같다.



위와 같은 문제점으로, 개최국에서 해외 중계를 찾아보아야만 하는 코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지만,

올림픽 중계를 통해 보여준 대한민국 방송사와 언론은 독재체제 유지를 위한 권력장치로써 기능하는 북한의 노동신문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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