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원폭 티셔츠.

2018. 11. 10. 03:27blog/note


방탄소년단, 좁고짧게 여기어 걸치었다고 여겨진다.



BTS 원폭 티셔츠 관련 기사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일본이 침략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원폭은 종전이라는 결말속에 민간인을 향한 잔혹한 학살을 포함하고 있다.

전세계가 핵폭탄에 예민하고 규제하는 이유역시 히로시마 원폭이 남긴 잔혹한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로서 스스로의 관리가 부족했다 여겨진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애초에 주의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실수하였다면,

먼저 확실하게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는 것이 좋다.


이기적 잣대로 상황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하거나,

아쉬움의 크기를 비교해 사과의 필요성을 고민하는 것은 좋지않다.



나의 댓글에 티셔츠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하는 분의 글(대댓글)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티셔츠 디자이너의 사과 메시지에서 디자인 의도는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디자이너가 욱일기를 넣은 티셔츠를 만들고 이것이 문제되었을때,

그 디자이너가 이것이 일본의 제국주의 정신을 경계하기 위한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말한다면,

그 말이 과거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게 순수하게 사과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디자인은 설명과 이해 이전에 눈으로 전달되는 정보가 보여주는 직관적 정보가 말하는 것입니다.

의도와 무관하게 먼저 사과를 하고,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스타에게는 평화가 덕목이 되어야하고, 차별없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높게 쌓아올린 성이 벽돌 한장으로 무너질 수 있듯이, 티셔츠 한장이 만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별일아니다라고 말하는 아미들은 무책임한 옹호일 뿐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말고 확실하게 사과하고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작은 일이 너무나 확대되고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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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작성과 동시에 비추가 달렸고, 비추에 맞먹는 매너없는 악플이 이어졌다.

그들은 매우 한가로웠다.

댓글의 닉네임 정보로 나의 카카오톡을 찾아보고, 이전의 댓글들까지 찾아보고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말하고 있었다.

이런 의미없는 노력이 그들에게 있어 BTS를 위한 노력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BTS에게 있어 가치있는 팬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 내가 댓글을 달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건, 위의 티셔츠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댓글 뿐이었다.



과거부터 꾸준히 연예인들의 복장에서 일본과의 과거사문제가 불거져왔다.


BTS 사건이 매우 이례적인 것은, 지금까지의 연예인 복장 문제는 욱일기 의상등 자국내에서의 분노로 이어지는 사건이었는데,

BTS 사건은 원폭 이미지로 일본을 자극하였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BTS가 위안부문제나 강제징용문제등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문제를 의미있게 전달하는 티셔츠를 입었다면,

의식있는 그들의 모습을 높게 생각하는 반면 글로벌스타로서 정치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염려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것은 역시 '원폭'이다.

원폭은 과거의 분노를 포맷시키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티셔츠 디자이너가 원폭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할 수 있었다는 말은 ... 뭐라 할말이 없는 설명이다.


원폭은 전쟁을 종결시키는 축포도, 일본의 원죄를 심판하기 위한 무력도 아니다.

원폭은 인류가 만든, 인류의 비극이다.


원폭은 전쟁의 종결과 함께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그 상처는 지금까지 남겨져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서 가장 한심한 것은, 소속사의 대응이었다.

BTS는 노래의 소절소절에 은유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설명없는 그들의 원폭 티셔츠는 해석의 주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그들은 문제가 있다 직감하는 순간(사건의 시점) 오해를 종식시킬 설명을 하거나, 실수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해결했어야 할 문제를 시간에게 미루었다.

시간에 미룬 그들의 안일함과 나태함으로 적절한 사과의 기회를 실기하였다.


강제징용 문제로 한일간의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BTS 는 일본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하였다.

BTS 역시 현재 상황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세력과 옹호하는 세력에 의해 사건이 확대되어감에 무척이나 난감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도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실수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가 BTS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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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가 의도한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젊고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들은 앞으로도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실수를 할수도 있다.

실수가 오해로 확장되지 않도록, 실수는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또한 그들의 실수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해 그들의 모든 스텝들이 주의깊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BTS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임에도, 모든 책임은 BTS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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