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에서 본의 아니게 1일1식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작업실에서 나와 식사를 해결하러 가는 즐거운 과정에, 


사거리 횡단보도 구석에 앉아 있는 한 여성을 보았다.


쭈구려 앉아 있다.


그녀의 앞에는 보기 좋은 크기의 글자가 적힌 보드판이 있었다.



'끼니를 굶고 있습니다'



흔한 풍경은 아니었다.


정말 끼니를 굶고 있을까?


지나치는 짧은시간 스캔해 보았지만, 저곳에 쭈그려 앉아 구걸을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외형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참을 걸어 목적지에 다다를즈음,


불편한 마음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 되돌아가 주머니에 있는 지폐를 모두 주었다.



끼니를 굶고 있는 사람을 지나쳐 끼니를 먹기는 쉽지 않았다.



식사후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그녀는 쭈구려 앉아 있다.


통안을 보니 내가 준 현금은 없었다.


그래도 착실히 챙기고 있구나.



작업실에 돌아와 지인과 통화를 하다 질문을 했다.



"그 사람 정말 끼니를 굶고 있었을까?"


"너보다는 확실히 잘먹고 지내지 않을까?"


"그럼 다행이다"




사는게 힘든 것이기에 힘들어 지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최소한 주변에 끼니를 굶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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