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

2022. 10. 30. 15:32memo/etc

 

3.75인치 피규어의 시작.

조지 루카스가 1977년 개봉할 SF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장난감을 제조하고 유통할 회사를 물색.

피규어 분야의 선두 기업인 미고 코퍼레이션(Mego Corporation) 에 의뢰했으나 메고는 제안을 거부.

조지 루카스의 제안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음.

이때 작은 장난감 회사 케너(Kenner)가 관심을 보이고 1977년 계약을 체결.

당시 케너사의 대표였던 버니 루미스(Bernard Loomis or  Bernie Loomis)의 계약체결의 이유는,

스타워즈라는 제목과 로봇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계약 체결 당시 사진, 좌측부터 조지루카스 감독, 버니 루미스 대표, 게리 커츠 제작자.

 

1977년 스타워즈는 개봉과 동시에 전례없는 대성공을 거두고, 장난감에 대한 요구와 수요가 높아짐.

아직 스타워즈 장난감 발매 준비가 되지 않은 케너사는 밀려오는 수요를 놓치지 않기 위한 묘수를 두게 됨.

제품이 아닌 제품 인증서를 판매하는 것. (선주문&선입금 인증서를 구매하면, 제품 발매후 인증서와 제품을 교환)

케너사는 4개의 스타워즈 액션 피규어로 교환할 수 있는 인증서를 판매함. (루크, 레아, 츄바카, R2-D2)

이것이 1978년 발매된 최초의 스타워즈 피규어이자, 최초의 3.75인치 피규어.

 

1978년 선주문 후배송된 최초의 3.75인치 피규어

 

1978년 발매된 4개의 피규어는 열렬한 성원을 받았고, 케너사는 장난감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됨.

또한 선주문 후발매 방식 등으로 장난감 마케팅 및 판매 방식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킴.

 

초기 발매된 12개의 3.75인치 스타워즈 피규어 제품들.

 

why, 3.75인치?

3.75인치는 최초 발매된 스타워즈 피규어중, 루크 스카이워커 피규어의 크기를 기준으로 한 것.

당시 장난감 디자이너였던 데이브 오카다(Dave Okada)의 인터뷰에 따르면, 

루크 장난감 크기에 대한 질문에 케너사 버니 루미스 대표가 엄지와 검지를 펼치며 이 정도라고 말했고,

오카다가 그의 손가락 간격을 측정해보니 그것이 3.75인치였다고 함.

 

데이브 오카다 인터뷰 사진

 

당시 대부분의 피규어 제품이 8인치로 출시, 작은 사이즈로 피규어를 발매하게 된 이유는 확장성 때문.

사이즈 결정에 있어 조지 루카스 감독이 직접 개입하여, 경제적인 크기로 축소하여 발매하기로 과감히 결정.

이러한 결정을 통해 스타워즈 피규어가 직접 탈 수 있는 확장된 악세사리와 플레이 세트를 발매하게 됨.

이것은 과거의 많은 피규어 라인에는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장난감이 됨. 

 

플레이 세트로 확장된 3.75인치 피규어

 

3.75인치 피규어의 쇠락

케너사의 3.75인치 스타워즈 피규어는 장난감의 새로운 표준이됨.

해즈브로(Hasbro) 역시 1982년 주력상품인 지.아이.조(G.I. Joe)의 크기를 3.75인치로 변경하고,

캐릭터와 호환되는 크기의 차량 및 플레이 세트를 발매함. (2000년 해즈브로가 케너사를 합병.)

그러나 2012년 월트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변화하게 됨.

디즈니는 2013년부터 보다 많은 관절과 정교함을 가진 6인치 모델 블랙 시리즈를 출시.

3.75인치는 빈티지 라인업으로 밀려나고, 6인치의 블랙시리즈가 주력 상품이 됨.

이후 2019년 케너사가 최초로 발매한 3.75인치 피규어 라인이 부활.

 

2019년 부활한 스타워즈 레트로 컬렉션

 

리액션 피규어(ReAction Figure)란 무엇인가?

장난감 제조사 펀코(Funko)와 슈퍼7(Super7) 에서 발매하는 3.75인치 피규어 브랜드명.

현재 펀코와 슈퍼7은 분리되어, 리액션 피규어는 슈퍼7에서 발매하고 있음.

최초의 리액션 피규어는 2013년 발매된 에일리언 제품.

1978년 스타워즈 피규어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케너사가 에이리언 제품을 생산하려 했으나,

케너사의 예상치 못한 마케팅 오류로 인해 전체 상품 기계가 중단되어 생산에 제동이 걸림.

이로 인해 케너사의 3.75인치 에이리언 피규어는 발매가 취소.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창고에 묵혀있던 케너사의  프로토타입 에이리언 모델을 부활시킨 것이 

2013년 발매된 펀코 x 슈퍼7 의 에이리언 리액션 피규어.

이후 영화, 애니, TV,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캐릭터 로봇 등의 3.75인치 리액션 피규어를 발매.
리액션 피규어의 특징은, 케너사가 발매한 3.75인치 피규어의 특징과 감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2013년 발매된 최초의 리액션 피규어

 

 

 

 

 

 

 

참고

https://www.cincinnati.com/story/news/2017/02/15/enquirer-throwback-photo-marks-historic-kenner-star-wars-deal/97622260/

https://en.wikipedia.org/wiki/Kenner_Star_Wars_action_figures

http://www.kennercollector.com/2011/03/interview-with-bernard-bernie-loomis-president-of-kenner/

https://thetoycollectorsguide.com/star-wars-1977-1985/

https://www.banthaskull.com/story/news-why-3.75-scale-has-meaning

http://markwestwriter.blogspot.com/2017/07/star-wars-at-40-part-7-toys.html

https://www.hideousplastic.com/?page_id=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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