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 껌사이에 커터칼을 넣고 씹은.

2015. 7. 13. 16:03blog/note

 

 

자유라는 단어에는 바라보는 사회나 개인에 따라 다양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자유' 라는 단어는 준비된 인간(이상적 인간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가별로 생각하는 의미의 차이는 있지만, 유토피아와 같은 달콤한 이상적 표현이다.

이상적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한 사회라는 구조속에서 자유는 선동하고 꿈꾸는 이상의 점일뿐이다.

 

개인적으로 보는 YG의 문제는,

모범이 될 수 없는(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이 아닌) 과정을 통해 성장한 한 사람이,

물질적 성공의 목표를 이루었고,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나의 사회적 모범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음악을 좋아하니까 공부는 하지 않아도 좋아.' 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그래 공부는 하지마, 너가 좋아하는 것만으로 좋아.' 라고 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성장의 기반이 되는 공부는 공통필수이고, 재능을 위한 노력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은 공통필수와 동반되야 할 부가적 노력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목표가 아닌 과정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외모와 재능으로 반짝이며 주목받는 시간이 있을지라도,

매순간 접하는 현실에(과정에) 충실하지 못할때, 대다수는 성장의 과정에서 낙오되어,

외형적 성장은 있어도, 내적 성장은 멈춘다.

 

마치 수학과 같다. 기초적인 공식하나(과정)를 무시할때 언젠가 이어나갈 수 없는 벽앞에 머물게 된다.

 

대다수의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과정을 포기하고 목표만을 바라본다.

목표를 위해 과정을 포기했다기 보다는 편식이거나 회피했다가 맞다.

 

이러한 과정을 회피한 표면적 어른중 물질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이 YG 이다.

 

그는 특별한 기회속에 특별한 위치를 누리고 있기에,

목표를 향해 달려온 자신의 과정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다른 이들도 틀리지 않는다라고 믿고 행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YG는 자신과 같은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모아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YG는 자유라는 포장으로 이미지메이킹 되어 있고, 실제 소속연예인들의 생활은 비교기준에 올라 있는 다른 소속사에 비해 자유롭고 인자하다.

 

YG는 인자하다.

YG의 소속연예인들은 사회적으로 용서받기 어려운 다양한 사고를 일으킨다.

하지만 다른 소속사의 연예인들이라면 절대 용서되지 않을 일들이 YG에서는 용서되고, 이해되고, 포용된다.

 

이것이,

YG라는 인물의 따듯한 마음때문인지,

YG라는 인물의 성장배경이 만든 범죄불감증때문인지,

YG라는 회사가 투자한 비용대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것은,

YG는 패밀리라는 이름하에 가족처럼 포용하지만,

가족과는 다른 계약의 관계이고, 개개인의 인생 전체를 절대 책임지지않는 비즈니스 관계라는 것이다.

(뜨겁게 끌어안을 수록, 돌아서는 모습은 더욱 비정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결국

YG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줄 수 있는 최대의 자유를 소속연예인에게 주지만, 자유의 의미와 책임의 무게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

모두가 YG처럼 생각하고, YG처럼 노력하여, YG가 될 수는 없다.

자유의 크기는 같아도, 자유를 누리는 개개인은 서로 다르다.

 

JYP가 꼼꼼하게 인성을 판단하여 사람을 평가하고 가족을 이룬다면,

YG는 가족인척 자유라는 기회를 주고 낙오된 사람을 가족에서 포기하는(버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는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할 비사회적 인간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YG의 소속연예인 송민호의 랩이 문제되고 있다.

이슈화된 후 전체동영상을 보았는데, 특정 가사만이 아닌 전체가 특정연령의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단어의 조합이다.

보이는 것은 관심을 요구하는 한 사람의 원초적 단어놀이 뿐이다.

 

마치 권투경기에서 실력이 부족하여 글로브를 벗어던지고 커터칼을 손에쥐고 휘두르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러한 가사를 쓰고 뱉는 송민호라는 연예인은 비판할 가치가 없다.

 

하지만 YG는 비판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

 

YG는 송민호를 데뷔시킨 소속사이기 때문이다.

데뷔(공개)라는 것은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준비라는 것은, 실력만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자유의 책임, 표현의 책임, 인성의 책임 또한 포함된다.

 

하지만,

비단 송민호뿐만이 아닌 YG 소속연예인들은 대부분이 무대위의 표면적 활동외의 부분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공개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앞서 줄줄이 나열한 것과 같이 YG가 인간으로서의 과정(준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성장을 하였고,

역시 인간으로서의 과정(준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TV의 연예인은 동상이 아니다.

TV의 연예인은 보이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소통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잠만 자는 학생과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은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 잠만 잘지라도 학교라는 공간안에서 머무는 동안 배우는 관계의 매너와 인성이 있다.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서 자기 혼자만이 살아갈 것이라면 문제없지만,

 

소통하는 존재라면,

함께 소통하는 사람들의 인성을 저해하지 않을 평균의 인성은 갖추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소속사는,

계약을 통해 이뤄진 하나의 관계이전에 성장하는 과정의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중시하여야 하겠다.

 

 

'blog >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일(?)  (0) 2015.07.30
TWICE 멤버 모모 합류^^  (0) 2015.07.08
나는 당신을 잘 모릅니다.  (0) 201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