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무원이라는 것.

2015. 9. 7. 17:50blog/note

 

 

과거 오세훈 시장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또는 돈받고 일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책임을 다하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높은 의욕을 갖고, 매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가 원하는 추상적 목표를 구체화 시키고 실행해야할 사람들은 자발적인 의욕도 없고, 마치 억지로 숙제를 하는듯한, 어차피 출석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졸업을 한다는 이미지였다.

 

오세훈과 이명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명박은 을의 특징과 업무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세훈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감투에 심취하여 진정성없는 시간때우기로 시간을 소비하는 벌레들임을 확인하였다.

그는 임기의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공무원들과 스스로가 임명시킨 인물들 또한 믿지 못했고, 잠을 줄이며 모든 것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그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분노의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보고 기억하는 오세훈은 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고,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단지 몸뚱이가 침대위에서 움직이려하지 않았을 뿐이다.

 

박근혜에 대해 이렇다할 좋은 감정은 없지만,

내새우는 실체없는 창조경제를 바라보면서 오세훈시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라니까 창조경제가 뭔지 창조만 해대는 모습들이라니....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

공무원(국가에 빌붙어 사는 인간)이 많은 나라는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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