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정치를 하고 있다.

2019. 1. 4. 04:24blog/note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엔 수많은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수는 있지만, 거리에 이름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정치계도 마찬가지로, 

정치판 위에 올라설 수는 있어도, 정치판에 정치인으로 이름을 새겨 넣기는 쉽지 않다.


유시민은 대한민국 정치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인물이다.

본인 스스로가 작가 유시민이라 주장할지라도, 한번 새겨진 정치인은 영원히 정치인이다.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해도, 산골에서 약초를 캐며 살아도, 무엇을 할지라도 유시민은 정치인이다.

그가 무엇을 하든 정치계와 여론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가 무엇을 하든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이다.


본인의 의사와 의지는 의미가 없다.

유시민은 살아 숨 쉬는 자체가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여당이나 진보진영에게 있어서 '유시민'은 '무적의 절대카드' 다.

정치력은 국민의 관심권 내에서 정치를 멀리할수록 높아진다.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유시민은 묵묵히 자신이 보유한 아이템을 합성시키고 숙성시켜 무적의 절대카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경제가 최악으로 악화되고, 현여당이 내부 분열되고,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들이 용서 못 할 비리를 저질러, 온 국민이 탄핵을 외친다 해도,

'무적의 절대카드 유시민'이 존재하는 한, 현야당(보수진영)에게 다음 정권이 넘어가는 일은 없다.

(정치판과 절교하였다 해도, 보수진영으로 정권이 넘어가 현정권이 추진하였던 모든 것이 초기화될 수도 있는 위기가 온다면 유시민은 출사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유시민은 스스로 정치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포석을 깔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유시민은 영화 내부자들의 백윤식과 같은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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