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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년 1월 5일 - 2016년 2월 19일 나의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꼽으라면, '푸코의 추, 장미의 이름, 영웅문, 북두의 권, 지저세계 펠루시다'이다. 처음 움베르트 에코와의 만남은 초등학교 친구 정성훈의 추천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에게 푸코의 추는 어려운 책이었다. 앞의 내용을 읽어가며, 이해되지 않던 단어와 기록해야 할 문장과 사건등을 메모하며 꼼꼼히 읽었던 기억이다. 탐구와 고촬은 이러한 것이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다. 이후 그의 책을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 읽은 책이 장미의 이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푸코의 추 쪽이 좋았다.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뜬금없이 움베르토 에코(선생님)이 올라왔다. 지구에서 이동하셨거나,..

blog/note 2016.02.20

비굴돌의 탄생.

초기 한류붐이 중국에 일면서 모셔가기 경쟁이 시작됨. 점차적으로 중국의 무대가 주력시장으로 자리잡고, 한국에서 데뷔하여 중국진출을 목표로 하는 현실. 나름 한국의 대표 기획사라는 곳에서 트와이스라는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킴. 중국시장 없이는 먹고 살기 어려워진 현실에 데뷔 반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을 무리하게 중국진출 시도. (JYP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됨) 시도 과정에서 말도 되지 않는 이슈(내가 태어나 내가 자라난 나라의 국기를 들었다)를 심각한 문제로 대두시킨 문제에 봉착.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야 할 문제를, 중국의 자본 앞에 머리숙여 공식으로 사과. 나름 한국을 대표하는 기획사의 대표가, 나름 현명한 판단이라며 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비굴의 상징이 됨. 말도 되지 않는 이슈의 중심이 된 ..

blog/note 2016.01.16

인터넷 거래 사기, 신고후 사건처리에 대해.

북한에서 협작(사기)당한 사람은 머저리, 협작한 사람은 난놀이(똑똑한 사람)다. TV조선에서 방영하는 '모란봉 클럽' 을 보던중 6화 방송에서 북한의 사기사건에 대해 나옵니다. 여러가지 사례가 나오고 결론은 '북한에서는 사기꾼이 잡혀가도 뇌물을 먹이고 다시 나온다' 입니다. 인터넷 중고거래의 중심인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네번정도 사기를 당해봤습니다. 작은거(10만원대) 2개, 중간거(50만원대) 1개, 큰거(180만원) 1개. 이 중 한개를 신고까지 했습니다. 사기꾼의 은행거래 신고를 하고 경찰에 찾아가 신고접수를 합니다. 이미 다른건으로 수배중이더군요. 좀 지나서 잡혔습니다. 벌금형이 나오고, 사기꾼은 벌금을 내기 위해 노역을 살게되었습니다. 끝입니다. 사기당한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로 가야하는데, ..

blog/note 2015.12.01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료 갑질에 대해

기사원문 http://media.daum.net/entertain/enter/newsview?newsid=20151118070613147 엠넷이 주최하는 언프리티랩스타2 콘서트에서, 인지도가 낮은 출연자들에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출연료를 지급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콘서트, 티켓 장당 8만8000원의 유료 무대. 문제가 되는 점은 인지도 높은 일부 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에게 회당 5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는데, 50만원에는 스타일링 및 헤어·메이크업비, 의상 제작비, 공연장 이동비, 댄서 섭외비 등 무대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기타 경비는 물론 심지어 선곡에 따른 편곡비까지 포함시킨 금액이라는 것. 또한 출연자들이 콘서트를 전후해 30일 동안 단독공연을..

blog/note 2015.11.18

페북에 이를거야!

개인적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방송을 잘 보지 않는다. 호기심에 보게된다면 작정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보는 편이다. 감정의 전이를 기피하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언론이 가십(gossip)등으로 도배되면 그 사회(또는 국가)의 정치와 경제는 발전의 정점 이하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급작스럽게 실시간검색어의 상위권에 오르는 키워드를 보면 대부분 가십의 대상이다. 관심을 목적으로 하는 기사작성의 언론은 물론 문제지만 기사를 물고 늘어진 댓글들을 읽어보면, 마치 좀비들 같다. 인신공격등의 언어폭력으로 분노를 배설하는 좀비들로 가득하다. 하나의 분노에 다수가 전염되어 쓸려다니며 물어 뜯는... 더럽고 불쾌한 폭력으로 가득하다. 언제부턴가 이러한 좀비들의 지지를 요구하는 인터넷 행태가 만..

blog/note 2015.11.06

한국 영화의 특징.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구성요소는 다양하다. 공간의 연출, 음악, 시나리오, 배우의 연기, 촬영, 편집 등등... 한국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배우만이 있다. 공간, 음악, 대본, 촬영 무엇이든 모든 무시되고, 배우만 있다. 한국영화 포스터에 배우들 얼굴만 많이 나오는 이유가, 배우만 있기 때문이고, 배우만을 보는 것에 관객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홍보 키워드 중심의 엉성한 대본과 연출, 공간의 표현 .... 그 모든것을 MSG 가득한 배우의 연기로 채워 맛을 낸다. MSG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굳이 MSG 들어간 것을 맛봐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부가 아니다. 충무로라 불리는 곳의 영화제작자자 극장주가 감독으로 나선 영화들이 대다수의 쓰레기다.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blog/note 2015.10.04

오타쿠라는 것.

한국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스스로를 오덕이라 자칭하는 '오덕인증' 이다. 오덕이라는 문화적 기원을 보면 일본이지만, 일본에서 느낀 오타쿠라는 것은 불편하고, 불쾌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오타쿠라 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아키하바라에서 뭔가 큰 것을 구매해 보이지 않게 검정색 포장지에 담고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아키하바라의 전철역에서 바로 타지 않고, 다음역까지 힘들게 이동해 지하철을 타곤했다. 기분때문일수도 있지만, 뭔가 이상한 녀석이 이상하게 큰것을 구매했다라는 눈초리를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오타쿠는, 스스로가 만든 늪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늪을 만들고 그 늪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이토준지의 만화 소용돌이에서 소용돌이..

blog/note 2015.10.01

한국 공무원이라는 것.

과거 오세훈 시장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또는 돈받고 일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책임을 다하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높은 의욕을 갖고, 매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가 원하는 추상적 목표를 구체화 시키고 실행해야할 사람들은 자발적인 의욕도 없고, 마치 억지로 숙제를 하는듯한, 어차피 출석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졸업을 한다는 이미지였다. 오세훈과 이명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명박은 을의 특징과 업무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세훈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감투에 심취하여 진정성없는 시간때우기로 시간을 소비하는 벌레들임을 확인하였다. 그는 임기의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공무원들과 스스로가 임명시킨 인물들 또..

blog/note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