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스콧 버거슨(J. Scott Burgeson·39·사진)씨는 미국 버클리 대학을 나와서 만 10년째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살며 한국에 대한 책과 잡지를 내는 문화 비평가다. 최근 그가 펴낸 새 책 ‘대한민국 사용후기(使用後記)’(갤리온 출간) 표지엔 “고집스럽게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 책을 읽지 마십시오”라는 경고문이 찍혀있다. 쓴 소리를 할 때도 애정이 뚝뚝 묻어나던 전작 ‘맥시멈 코리아’(99년), ‘발칙한 한국학’(2002년)에 비하면 그는 확실히 신랄해졌다. 16일 서울 안국동에서 만난 버거슨씨는 베트남 국수를 삼키며 “도대체 왜 남의 개인사(個人事)를 자꾸 묻느냐”며 볼멘 소리를 했다. 책에서 그는 일본 정치인들의 독도 망언에 흥분하는 한국 반일 시위대에게 “정말 독도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