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note 541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더럽고, 슬픈 것은.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더럽고 슬픈 것이 무엇인지 알아? 어릴 때 아버지가 낚시터에서 한(해준) 질문이다. 이 질문과 답을 아직도 기억하고 되뇌는 건, 아버지가 해준 얼마 안 되는 (그 당시에 먹히던) 유머이기 때문이다. 답은,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똥싸고 죽은 것'. 답을 듣고 납득하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 유머(질문)가 여기서 끝났다면 좋겠지만, 아버지답게 인생의 교훈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본질을 잊고 상황에 따라 감정이 너무나 쉽게 휘둘린다고, 사실,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죽은것은 기뻐할 일이고, 똥을 싸고 죽은건 끝까지 민폐인 것인데. 대다수 사람들은,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나타나면 무섭다고 생각하고, 응가를 하면 더럽다고 생각하고, 죽으면 무섭던 기억은 사라지고 가엽게 바라본다고. ..

blog/note 2019.06.07

화려함은 정직함을 이길 수 없다

어릴때 다니던 (입시)미술학원에 삼수를 준비하는 형이 있었다. 매주 진행하는 모의 실기시험에서 그 형의 그림은 가장 화려했고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원장 선생님은 그 형의 그림에 대해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타고난 재능에 최소 5년 이상 여러 입시미술학원 전전한 짬밥이 있기에, 그 형 역시 원장선생님을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내가 입시준비반이 되었을 때, 그 형의 그림이 무엇이 잘못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똑같은 대상을 똑같은 사이즈의 화면(종이)에 '정직하게 그린 그림'과 '동세와 입체감을 강조하고 화려한 테크닉으로 묘사한 그림' 두장을 나란히 비교해 놓고 보면 알 수 있었다. 화려함은 정직함을 이길 수 없었다.

blog/note 2019.05.14

식용견 장사꾼 VS 애완견 장사꾼

가격이 붙은 케이지 안에 순수한 눈망울로 발길을 사로잡는 강아지가 한마리 있다. 식용견을 판매하는 가게나 애완견을 판매하는 가게나, 케이지 안에 상품이 있고 가격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차이가 없다. 식용견 장사꾼과 애완경 장사꾼의 차이는 무엇일까? 식용동물로 취급하는 것과 반려동물로 취급하는 것의 차이일까? 이것은 구매한 고객의 선택이지,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똑같은 개장사꾼일 뿐이다.

blog/note 2019.05.12

혼다미유 本田望結

일드를 즐겨보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아역배우입니다. 2004년생 일본 인기 아역배우 넘버원 연기천재라 불리는 아시다 마나 (芦田 愛菜) 광고와 의류모델로 좀 더 익숙한 타니 카논 (谷 花音) 강아지 같은 귀여움으로 기억되는 코바야시 세이란 (小林 星蘭) 그리고 가장 아역다운 아역연기를 보여주는 혼다 미유 (本田 望結) 혼다미유는 아시다 마나와 비교되어 다소 쩜오와 같은 이미지로, 주연보다는 조연이 많았습니다. 아시다 마나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몰입도 높은 배우로서의 이미지라면, 반면 혼다미유는 밝고 순박한 다양한 표정,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 이미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역다운 귀여움이 있는 혼다미유를 더 좋아합니다. 혼다미유는 아역 연기로도 유명하지만, 현재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세 자..

blog/note 2019.04.15

마츠타니 소이치로 (松谷創一郎)

마츠타니 소이치로 (松谷創一郎 / SOICHIRO MATSUTANI) 작가/연구원1974년생, 히로시마 출신. 상업지에서 사회학 논문까지 폭넓은 집필. 일본 국내외 각종 기업의 마케팅 리서치도 다룬다.주 분야는, 문화 전반으로 유행이나 사회현상 분석, 사회조사, 영화나 만화, 텔레비전 등 컨텐츠 비즈니스 업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現在、『先読み!夕方ニュース』(NHKラジオ第1)にレギュラー出演中。著書に『ギャルと不思議ちゃん論:女の子たちの三十年戦争』(2012年)、『SMAPはなぜ解散したのか』(2016年)、共著に『どこか〈問題化〉される若者たち』(2008年)、『文化社会学の視座:のめりこむメディア文化とそこにある日常の文化』(2008年)など。社会情報学修士。 PRODUCE48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츠타니 소이치로의 기사를 자주 ..

blog/note 2019.03.21

시드니 셀던 (Sidney Sheldon)

시드니 셀던 (Sidney Sheldon) / 1917년 ~ 2007년 1월 30일 갑자기 떠오른 이름.청소년기에 이 사람의 소설에 빠진 기억이 났다.사랑과 복수를 배경으로 하는, 한번 손에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되는 중독성 강한 소설이었다.한국의 막장드라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다. (한국 드라마 작가들에게 시드니 셀던의 소설은 바이럴과 같을 듯)

blog/note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