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note 542

오타쿠라는 것.

한국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스스로를 오덕이라 자칭하는 '오덕인증' 이다. 오덕이라는 문화적 기원을 보면 일본이지만, 일본에서 느낀 오타쿠라는 것은 불편하고, 불쾌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오타쿠라 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아키하바라에서 뭔가 큰 것을 구매해 보이지 않게 검정색 포장지에 담고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아키하바라의 전철역에서 바로 타지 않고, 다음역까지 힘들게 이동해 지하철을 타곤했다. 기분때문일수도 있지만, 뭔가 이상한 녀석이 이상하게 큰것을 구매했다라는 눈초리를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오타쿠는, 스스로가 만든 늪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늪을 만들고 그 늪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이토준지의 만화 소용돌이에서 소용돌이..

blog/note 2015.10.01

한국 공무원이라는 것.

과거 오세훈 시장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또는 돈받고 일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책임을 다하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높은 의욕을 갖고, 매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가 원하는 추상적 목표를 구체화 시키고 실행해야할 사람들은 자발적인 의욕도 없고, 마치 억지로 숙제를 하는듯한, 어차피 출석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졸업을 한다는 이미지였다. 오세훈과 이명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명박은 을의 특징과 업무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세훈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감투에 심취하여 진정성없는 시간때우기로 시간을 소비하는 벌레들임을 확인하였다. 그는 임기의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공무원들과 스스로가 임명시킨 인물들 또..

blog/note 2015.09.07

'신서유기'라는 불편함.

아! 이런 무개념도 가능한 것이구나. 대한민국 시청자의 평균 눈높이의 콘텐츠란 이런 것인가? 여행을 통해 속죄한다는 컨셉. 이미 방송출연한다는 것이 속죄는 끝났다는 것 아닐까? 출연료 받으면서, 여행을 하면서, 방송 출연하면서, 함께 즐기는 것이 어떤 식으로의 속죄일까? 높으면 해와 가까워 더우다.... 나이 40이 다된 한 아저씨의 실없는 소리. 드래곤볼만화와 서유기를 동일시 하는. 농담이라고 해도 지나치다 여겨지다. 정말 이렇게 알고 있다고 한다면, 이러한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방송 재미를 위해 이렇게 했다면, 시청자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실없는 소리는 편집해야 했지 않을까? 단지 그들만의 우정여행으로 보일 뿐인데. 중국여행 활성화를 위한 관광프로그램일 뿐인데... 서유기라는..

blog/note 2015.09.04

통일(?)

아는 녀석중에 이름이 통일인 녀석이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동일로 이름을 개명했다. 통일이라는 것. 반공세대로 태어나 특별한 단어다. 지금생각해보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게(특이하게도) 자주통일로 강조되었다. 나에게 있어 통일이라는 것은, 통일보다 통일 이후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통일 이후의 경제균형이나, 비무장지대라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립공원이 생긴다는 정도. 오늘 갑자기 통일이라는 단어가 따듯한 커피한잔과 함께 떠올랐다. (병신같아..) 그냥 순수하게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년기에 심어진 소프트웨어 뜬금없이 발동한 것인지... 이런저런 역사속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까. 북한 사람들이 피자도 먹고 고기도 많이 먹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blog/note 2015.07.30

YG - 껌사이에 커터칼을 넣고 씹은.

자유라는 단어에는 바라보는 사회나 개인에 따라 다양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자유' 라는 단어는 준비된 인간(이상적 인간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가별로 생각하는 의미의 차이는 있지만, 유토피아와 같은 달콤한 이상적 표현이다. 이상적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한 사회라는 구조속에서 자유는 선동하고 꿈꾸는 이상의 점일뿐이다. 개인적으로 보는 YG의 문제는, 모범이 될 수 없는(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이 아닌) 과정을 통해 성장한 한 사람이, 물질적 성공의 목표를 이루었고,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나의 사회적 모범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음악을 좋아하니까 공부는 하지 않아도 좋아.' 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그래 공부는 하지마, 너가 좋아하는 것..

blog/note 2015.07.13

TWICE 멤버 모모 합류^^

JYP의 새로운 걸그룹 TWICE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방송프로그램 SIXTEEN 의 최종회가 7월 7일 방송되었습니다. 1회부터 꾸준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다는 느낌(TV를 통해 보고 있지만, 꿈에 대한 열정 이상의 절실함이 느껴지는)의 후보. 모모(モモ, 일본인)! 과정에서 탈락이 되어 많이 아쉬웠는데, 최종회에서 룰을 깨듯 극적으로 TWICE 멤버로서 선발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박진영의 조금 제멋대로가 마음에 들때도 있네요. (신선했습니다.) 몇년간 의리로 카라를 꾸준히 응원해 왔는데... 이제는 TWICE로 갈아타야겠네요. ㅠㅠ

blog/note 2015.07.08

나는 당신을 잘 모릅니다.

나는 당신을 잘 몰라요! 당신도 나를 잘 모르죠? 사람 관계를 안 좋아해서 모델러중에 안면있는 사람도 다섯명 안쪽이에요. 우연히라도 맺어진 관계도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해내려 노력했어요. 하지만 기억나지 않아요. 나는 당신을 잘(?) 몰라요. 몇달전 다른 사람에게 제가 모르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려니 했어요. 몇일전 또 다른 사람에게 제가 모르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또 그러려니 하려고요. 그래도, 혹시라도 이 글을 본다면... 이제 그러지마세요. 그냥 저는 조용히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께요. 제 생각을 정리하고 이런저런 약속한 것들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듭니다. 나는 당신을 몰라요.

blog/note 2015.07.05

카미유가 미쳐버린 이유...

건담(퍼스터)과 Z건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가, 아무로... & 카미유... 입니다. 아무로의 경우, '아-무-로-' 발음의 억양이 일정해서 스쳐가듯 그래도 들어줄만 합니다. 그런데 카미유의 경우느, '카↗미-유↗' 특유의 어감때문에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들어옵니다. 최대 몇번까지 카미유라는 대사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타건담 TV판 50화의 경우, 무려 31번의 '카미유'가 나옵니다. 카미유... 카미유... 몇일이 지나도 카미유가 귓가에 맴돕니다. 시청하는 저의 입장도 이정도인데, 직접듣는 카미유의 입장은... 이놈도 카미유, 저놈도 카미유, 모두가 카미유 미치지 않을 수가... 카미유! 카미유! 대답해! 카미유!

blog/note 2015.07.03

민봉기의 건프라월드

시작. 2007년 가을에 여자친구(지금은 헤어졌지만;;)가 코엑스 아셈하비에서 사준 98번째 MG 샤아자쿠2가 저에게 있어서는 공식적인 건프라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만남. 하나둘 만들면서 궁금증이 생겼고 2008년에 인터넷 검색을 건프라월드(이하 GPW)에 가입을 했습니다. 너무나 초보적인 질문들을 많이도 올렸고, 지금은 낯부끄러운 프라모델 작업 사진도 많이 올렸습니다. 질문에 대한 많은 답변과 차후 작업에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댓글들을 많이도 받았습니다. 시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와 이름이 몇개인지를 매우 신경쓰는편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나 20명이상 사람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 사회관계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GPW에서 활동하며 몇몇 기억하는 닉네임을 ..

blog/note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