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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강철비 (Steel Rain, 2017) 시작만은 뭔가 그럴싸했다. 애피타이저로 스테이크가 나왔다면, 메인요리로 불어터진 어묵이 나오고, 디저트로 흙묻은 미역이 나온 느낌. 실미도와 한반도를 잇는 남북 분단을 다루는 전형적인 충무로 브랜드의 영화 느낌. 감독이 강우석인가 하고 봤더니, 양우석. 우석우석... 곽도원과 정우성이 어떻게든 B급 제작 능력을 연기력으로 쉴드치려 했지만, 충무로 영화스러움의 짙은 향을 지울 수 없는.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등의 진지하지만 한없이 가벼운 연기력에 A급을 흉내내는 B급의 안쓰러움마저 묻어난 영화. 강철비를 맞고 사라져야 하는 건, 분단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들만이 아니다. 강철비를 맞고 사라져야 하는 건, 분단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그대들 역시 마찬가..

blog/contents 2018.01.18

퓨처 맨 (Future Man)

미국드라마 / 13부작 / 2017.11.14.~2017.11.14. / hulu 터미네이터, 백투더퓨처, 사우스파크, 쿵퓨리, 애쉬vs이블데드, 오스틴파워, 못말리는 패러디, 섹스코메디 등,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흥행요소와 병맛요소가 절묘히 결합된, 부담없는 흥미와 재미로 최악의 상황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미드다. 여러가지 작품을 통해 얻은 영감을 짜집기 했다기 보다는, 하나의 냄비에 넣고 끓인 카레와 같은 느낌이다.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지만, 터미네이터와 백투더퓨처라는 강렬한 향이 아우르는 또하나의 새로운 맛이다. 재미는 취향차이지만, 이거 진지하게 골때린다. 간만에 품격있는 병맛을 만났다.

blog/contents 2018.01.17

망각의 사치코 (忘却のサチコ)

망각의 사치코 (忘却のサチコ)과보호의 카호코를 연상시키는, 타카하타 미츠키(高畑充希)의 캐릭터 드라마.동명의 흥행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페셜 드라마.타카하타 미츠키의 팬이거나 캐릭터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이지만, 시작의 귀여움과 흥미로움에 반해 그다지 남겨지는 특별함은 없는.아! 음식 드라마지만, 캐릭터에 묻혀 먹고싶다거나 맛있겠다거나 등의 음식의 매력은 느끼지 못함.

blog/contents 2018.01.16

10년전 예능프로그램이 재밌다.

저작권의 개념조차 흐려진 10년전의 예능프로그램들을 유튜브에서 다시 봤다.무한걸스, 기막힌 외출 등, 무한도전도 10년전에는 재미가 있었다.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없는 이유가, 세대교체의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40대의 중년이 2-30대의 역할을 하며 젊음을 연기하는 모양새에 신선한 재미를 찾기 힘들다.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분장실에서 바보인척 분장을 하고 리얼인척 연기를 하는 꽁트 프로그램들 뿐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평균연령대가 40대 이상이다.중년의 욕심에 자리를 얻지 못한 젊은 연예인들은 공중파 주위를 멤돌며 인터넷 방송을 겸한 케이블 방송에서 연명한다.마치 2004 그리스올림픽의 국가대표가 여전히 국대로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이제 다음세대..

blog/note 2018.01.15

낫플레이드 (Not Played)

드라마 스테이지 - 낫 플레이드 1부작 / 2018.01.13 / tvN 뭐 이런 흥미로운 볼거리가 이렇게나 짧고 굵게 아쉬움을 남겨주나. 한국 드라마보다는 일본 드라마스러운 소재와 전개. 아사히 TV 신춘 스페셜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면, 시청자들의 요구에 시즌제 정규 방영이 가능할 작품이다. 최소 시즌 10화까지 일본 드라마 시청률 기준 15% 이상은 무난하게 찍을 수 있는. 한국의 입맛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 수출되어 장편으로 리메이크 되었으면 좋겠다. #당구

blog/contents 2018.01.14

20180107

HOS (human operating system)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우는 것처럼 인간이 태어날 때 이미 탑재되어 있는 기본 프로그램. 믹스나인 살기위해 '잘나가는(순위) 사람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추악한 현실'과 '공정하지 못한 경쟁사회의 지저분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JTBC 프로그램. 자유게시판(자게) 심심한 사회불만 병신들의 집합소. 양세형 양세찬 맞지 않은 옷을 입은 형제

이토 준지 컬렉션 (伊藤潤二 コレクション)

개인적으로 이토 준지 만화를 좋아합니다.공포스럽기 보다는, 그의 그림 스타일이나 막힘없는 스토리 전개와 세계관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이토 준지 작품이 실사화 영화로 제작된 것은 있었는데, 제대로 된 애니로 제작된 것은 처음입니다. http://itojunji-anime.com/ 2018년 1월 7일부터 TOKYO MX에서 방송이 시작.이토 준지 만화중 대표적인 스토리를 애니로 제작됩니다. 1화는 소이치의 저주로 가볍게 시작,만화 원작의 느낌을 살려주는 좋은 퀄리티의 영상, 소이치(双一)가 미묘한 여운은 남기지만, 이토준지 시리즈에서 웃음을 담당하기에 역시나 기묘할뿐 공포는 없었다. 이토준지의 작품은 스토리보다는 정지된 이미지에서 전달되는 묘(妙) 한 섬찟함에 있기 때문에 애니를 통해 이토준지를 만나는 ..

blog/contents 2018.01.07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Devilman Crybaby)

시즌1(?) 넷플릭스 10화 나와준 것에 반갑기는 하지만,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부족한, 그냥 영상 제품 정도. 저예산 독립영화 같은, 팬아트 같은 느낌의 영상. 테크노 - 힙합 - 경음악,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 않은. 보는 것 가지고 장난친 느낌. * 애니플렉스에서 발매한 아카오 신야(赤尾慎也) 원형의 스테츄가 그나만 건진 것.

blog/contents 2018.01.07

한솥도시락 콩나물밥 970원

귀갓길 한솥도시락을 보았다.20여년전 처음 본 한솥도시락이 기억났다.선릉역 한국학원 옆에 한솥도시락이 생겼다.콩나물밥 970원 전단지.길게 늘어선 학생들의 줄.갓지은 밥의 김과 아주머니들의 수다소리로 가득했던 실내.푸짐하게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공부 열심히 하라며 가득 담아주던 인심.귀갓길 한솥도시락에 들렸다.식재료에서 가공된 조리식품을 납품받는 운영의 간소화로 밥을 하시고 찬을 조리하던 아주머니들은 사라졌다.조용히 계산을 하고 잠시기다리자 도시락이 담겨진 봉투를 나에게 건내주었다.집에 돌아와 식어버린 도시락에서 사라진 온기에 대한 그리움을 느꼈다.

blog/note 2018.01.07

웨스트월드(Westworld) 시즌 01

웨스트월드 : 인공지능의 역습 (Westworld)미국드라마 | 10부작 | 19세이상 관람가 | 2016.10.02.~2016.12.04.방영종료HBO 1973년작 영화 이색지대(원제 웨스트월드)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종교적 접근을 넘어서 신의 의미, 존재의 이유, 자유 생명체, 신의 시작에 대해 인간이 추론할 수 있는 한계적 스토리로 완성된 작품이다.감상 소감은, '피라미드 & 미로' 뭐 이런 대단한, 감사와 경배!지루하게 늘려놓은 감도 있지만, HBO스러운 원초적 볼거리와 고차원적인 발상의 메시지가 풍성하다.시즌2가 준비중이지만, 시즌1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웃는 것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기본 OS가 설치되어 있다.

blog/contents 2018.01.06